"수분잡는 마스크팩으로 고객도 사로잡았죠" 해조류 유래 '나노셀룰로오스' 활용 마스크팩 보습효과 40~50% 향상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 입력 : 2020-06-14 21:59:46 리아씨엔에프는 자연 소재를 활용한 펄프, 시트, 나노 셀룰로스 등의 소재를 연구·개발하는 회사로 지난해 3월 창립했다. 지난해 10월 첫 상품인 ‘뷰티큐레이터’ 마스크팩을 출시했고 여기에 신소재인 ‘나노 셀룰로스’를 활용해 보습 기능을 시중의 마스크팩 대비 40~50% 가까이 높였다.
지난 11일 창원대 종합교육관 입주 기업인 리아씨엔에프의 한재현 대표가 연구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리아씨엔에프/
나노 셀룰로스는 식물 세포벽의 주성분인 셀룰로스를 10억분의 1 크기로 분해한 친환경 고분자 물질이다. 무게는 철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5배 강하고 가스나 기름의 침투를 막는 기능 등도 탁월해 IT, 자동차, 의료 분야 등 산업 전반에서 차량 도료, 플렉서블 배터리 등에 활용되고 있다. 리아씨엔에프는 이런 나노 셀룰로스의 강점 중 수분을 잡아두는 기능을 활용해 마스크팩을 제작했다. 특히 기존의 나노 셀룰로스는 주로 목재를 원료로 만들어져 이용되고 있으나 리아씨엔에프는 우리나라 남해와 동남아 등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우뭇가사리의 줄기를 이용해 만들며 친환경,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마스크팩이 공기 중에서 건조되는 시간을 기존 제품보다 50%까지 지연시킬 수 있어 피부 흡수력을 높인다. 이런 기능적 우수함을 앞세워 리아씨엔에프는 미국 시장에 먼저 진출해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지원을 통해 미국 LA의 리테일 매장인 Louie and Dor Inc, CGET inc 등에 진출했다. 이들 매장에서 리아씨엔에프의 마스크팩은 소비자들에게 그 기능성을 인정받아 유명 화장품 브랜드 상품을 제치고 마스크팩 중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국내에는 올해 2월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고 입소문을 얻고 있는 중이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리아씨엔에프는 아시아와 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과 네덜란드 업체와 계약은 이뤄졌으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국제물류 이동 단절로 기존 계획보다는 진출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연내 미국을 제외한 해외시장 확대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리아씨엔에프는 제품 제작 뿐만 아니라 연구에도 큰 노력을 쏟고 있다. 해조류를 이용한 나노 셀룰로스는 현재 화장품 원료로 국제 기준이 없는 상황으로 국제화장품원료 리스트(ICID, International Cosmetic Ingredient Dictionary)에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리아씨엔에프는 국제화장품원료 등록 작업을 80~90% 추진 중인 상태로 등재가 완료되면 원천기술 보유회사로 경쟁력을 더욱 확보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창원대·경상대의 관련 연구팀과 합동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중소벤처기업부, 경남테크노파크 등의 지원을 받아 여러 R&D도 진행하고 있다. 또 리아씨엔에프는 마스크팩에 이어 신제품 천연아로마 퍼퓸(의류 향수 겸용)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는 올리브 유래 항균 기능을 더해 생활 방역 시기에 맞춰 주목을 받을지 기대를 갖고 있다.
한재현 대표는 “연구 막바지에 있는 해조류 유래 나노 셀룰로스는 화장품 성분의 획기적인 신소재가 될 수 있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신기술을 갖고 있는 지역 기업으로 거듭나고 지역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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